내용요약
이 단편집의 표제작인 〈내가 마녀였을 때〉는 말하는 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능력을 얻게 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비는 소원들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억압된 정체성을 시사합니다.
〈몰리의 의식〉은 이보다 더 여성스러울 수 없는 주인공이 하루아침에 남자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자립이 주는 힘을 강조합니다.
〈엄마의 자격〉은 마을에 위기 상황이 닥치자 자신의 아이를 구하는 대신,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선택한 엄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성애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집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주인공 부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고된 육아로 주인공은 피폐해지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독박 육아와 여성의 연대를 다룬 작품입니다.
〈정숙한 여인〉은 사기꾼 불륜남 애인이 달아나는 바람에 홀로 아이를 키우며 여관을 운영하는 주인공 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나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전화위복〉은 뒤바뀐 편지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여러 비밀이 드러나고, 주인공은 혼란스러워하다가 뜻밖의 결정을 내립니다. 위력에 의한 성폭행과 여성의 연대를 다룹니다.
〈과부의 힘〉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모인 세 남매가 어머니를 누가 모실 것인지와 재산 분배를 두고 옥신각신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자유는 경제적 자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누런 벽지〉는 아기를 낳고 신경 쇠약에 걸린 주인공이 휴식 요법이란 이유로 방에 감금되어 생활하다가 벽지에서 귀신을 보는 호러 소설입니다. 신랄한 묘사를 통해 여성이 광기로 가스라이팅과 가부장제를 전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상평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쓰여진 소설들이지만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다.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 억압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작품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가부장제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회사에서 사장이나 다른 결혼한 직원들은 나에게 언제 결혼할거냐고 자주 묻는다. 아이는 낳으면 알아서 큰다고 말하는 나이든 어른들이 있다. 실제는 그들 위에서 육아노동과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했던 부인들이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프랭크는 자신의 부인이 자살시도를 한 것도 모르고 주변 친구들에게 결혼이 얼마나 좋은지 자랑을 한다. 이 작품의 시어머니는 지혜로웠고 며느리인 줄리아를 구했다. 회사 사람들의 결혼 생활이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는데 다들 결혼을 하고 이 고통의 굴레를 함께 나누자고 할때면 뜨악할 때가 많다.